나트랑 여행 3일차가 밝았습니다. 오늘은 알리부 리조트에서 체크아웃하고 빈펄리조트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두 곳의 리조트를 연달아 이용하는 일정이라 짐 이동이 가장 큰 숙제였는데, 미리 짐보관 장소를 알아뒀던 덕분에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알리부에서의 여유로운 아침부터 빈원더스 타타쇼의 감동까지, 시간대별로 솔직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전 — 알리부 리조트 체크아웃과 짐보관 꿀팁
아침은 알리부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뷔페 조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조용하고 감성적인 자연형 리조트답게 아침 분위기도 차분하고 여유로웠습니다. 식사 후 잠시 쉬다가 본격적으로 캐리어 정리를 시작했는데, 6개의 캐리어를 한꺼번에 챙기려니 짐 싸는 것만으로도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알리부 리조트의 체크아웃은 12시였고, 빈펄리조트 체크인은 오후 3시였기 때문에 3시간의 공백이 생겼습니다. 캐리어 6개를 들고 무작정 시내를 돌아다닐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전날 미리 찾아둔 해결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트랑 도깨비 제휴 업체인 P2카페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도깨비 트래블제로 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면 제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짐을 맡길 수 있습니다. 알리부 리조트 픽업 셔틀버스를 이용해 다른 여행팀과 함께 시내로 이동한 뒤, P2카페 앞에서 내려 캐리어 6개를 모두 맡겼습니다.
💡 여행 꿀팁: 나트랑에서 2개 이상의 숙소를 이동해야 한다면 짐보관 장소를 미리 조사해 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P2카페처럼 도깨비 제휴 업체를 활용하면 짐보관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낮 — 나트랑 시내 신발 쇼핑, AB SNEAKERS 방문기
짐을 맡기고 나서 가볍게 점심을 해결한 뒤 근처 AB SNEAKERS로 향했습니다. 나트랑 시내에서 HOKA, 뉴발란스, 아식스, 아디다스, 나이키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 신발을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가게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주요 브랜드 운동화가 고루 진열되어 있었고, 소량의 티셔츠와 모자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주인분이 한국인인 것 같아 의사소통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 위치 확인 클릭 |
이곳에서 HOKA 운동화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마침 이벤트 중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구글맵 리뷰를 작성하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작성하고 할인 혜택을 챙겼습니다. 환전한 베트남 현금이 조금 모자라 한화 64,000원을 카드로 결제했는데, 만약 현금으로 계산했다면 환전 수수료 차이 덕분에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국내 쿠팡 기준으로 같은 제품이 약 18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니 거의 3분의 1 가격에 구매한 셈입니다. 나트랑 여행 중 시내에 들른다면 AB SNEAKERS는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쇼핑 후에는 주변 가게들을 둘러보다가 P2카페로 돌아와 커피와 음료를 마시며 잠시 쉬었습니다. 그리고 짐을 찾아 그랩 차량 2대를 호출해 캐리어 6개를 나눠 싣고 빈펄 리셉션홀로 출발했습니다.
오후 — 빈펄리셉션홀 체크인과 케이블카로 빈펄섬 입장
빈펄 리셉션홀에 도착하니 고급 호텔 로비에 온 것 같은 웅장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데스크에서 접수를 마치고 기다리니 담당 직원이 나와서 일행 6명의 여권 확인, 룸카드 수령, 빈원더스 지도 배부, 안면인식 등록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해 주었습니다.
빈펄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이동 수단 | 소요 시간 | 짐 처리 | 비고 |
|---|---|---|---|
| 케이블카 | 약 15분 | 직원이 별도 운반 (도착 후 대기 필요) | 전망 감상 가능 |
| 스피드보트 | 약 10분 | 짐과 함께 탑승 | 30분 간격 운행 |
리조트 예약자는 두 가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해 보기로 하고, 갈 때는 케이블카, 나올 때는 스피드보트를 타기로 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탁 트인 바다 위로 빈펄섬이 가까워지고, 바다 위를 달리는 스피드보트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섬에 도착한 후에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버기카 탑승 장소까지 이동했는데 동선이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처음 방문이라면 안내 표지판을 꼼꼼히 확인하거나 직원에게 바로 물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바다 전경 |
오후 3시 이후 — 빈펄 리조트 & 스파 냐짱 베이 체크인
버기카를 타고 약 5분을 달려 빈펄 리조트 & 스파 냐짱 베이 본관에 도착했습니다. 프론트에서 다시 체크인 수속을 밟고 짐이 도착할 때까지 잠시 대기했습니다. 직원 안내에 따르면 케이블카로 따로 운반된 짐은 15분 후 도착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짐이 도착한 후 빌라 전용 카트를 타고 드디어 숙소에 입실했습니다. 숙소는 2층 구조의 전용 빌라였습니다.
- 1층: 침실 2개, 화장실 2개, 넓은 거실, 전용 야외 수영장
- 2층: 침실 2개, 화장실 2개, 각 방마다 넓은 테라스와 티테이블
알리부 리조트가 자연 속 감성적인 분위기였다면, 빈펄은 세련되고 럭셔리한 호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두 리조트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서 각각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저녁 — 빈원더스 입장, 타타쇼와 하버 야시장
짐을 방으로 옮기고 나서 바로 빈원더스로 향했습니다. 빈원더스 2일 무제한 이용권을 예약했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고 싶었습니다. 객실 전화로 요청하면 빌라 전용 카트가 픽업해 주고, 호텔에서 다시 빈원더스행 카트로 환승하는 방식입니다. 섬이 워낙 넓어서 카트로도 약 5분을 달려야 합니다.
빈원더스 입장은 리셉션홀에서 등록해 둔 안면인식으로 통과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넓은 규모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저녁 무렵이라 어둑해진 하늘 아래 성 모양의 건물과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져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키가 103cm라 탑승 가능한 어트랙션이 제한적이었는데, 키 100cm 이상이면 탈 수 있는 범퍼카부터 시작했습니다. 발이 액셀에 닿지 않아 함께 탑승하는 방식으로 이용했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타타쇼였습니다. 빈원더스 공연 일정표에 따르면 오후 7시에 15분간 분수쇼가 먼저 시작되고, 7시 30분부터 40분간 타타쇼가 진행됩니다. 분수쇼를 10분쯤 보다가 타타쇼 관람 자리를 잡으러 이동했는데 이미 앞쪽 좋은 자리는 절반 이상 채워져 있었습니다.
💡 관람 팁: 타타쇼 앞자리를 원한다면 분수쇼를 포기하고 미리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분수쇼 시작 전에 타타쇼 공연장 앞자리를 선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타타쇼는 소문대로 화려하고 스케일이 컸습니다. 악마가 관객을 무대로 납치하거나,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과 함께 춤을 추는 등 관객 참여형 대형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배우들과 포토타임이 진행되어 아이들과 함께 몇 장 기념사진도 남겼습니다.
빈원더스 분수쇼 영상
빈원더스 타타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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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나트랑 빈원더스 지도 고화질 사진(클릭시 확대) |
우리는 길가에 차려진 각종 구이와 시원한 맥주, 그리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며 빈펄섬의 밤을 만끽했습니다. 카트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며 나트랑 여행 3일차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마치며 — 나트랑 빈펄리조트,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나트랑 빈펄리조트와 빈원더스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안면인식으로 편리하게 이동하는 시스템, 전용 빌라 수영장, 그리고 타타쇼의 감동까지 하루 안에 너무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특히 빈원더스 이용권 예약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키 제한이 있는 어트랙션이 있으므로 사전에 자녀의 키를 확인하고 이용 가능한 기구를 미리 파악해 두시면 현장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내일은 빈원더스를 완전정복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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